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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채비타/진영숙

멈출 수 없는 약속 글 여림 진영숙 /낭송-돌체비타

by "조우" 2011. 8. 12.
 
 ㅡ*  멈출 수 없는 약속   
                        - 글 여림 진영숙 /낭송-돌체비타
이른 아침마다
정성을 끓여
보온병과 소우를 걸머메고 
오십여 리를 걸어
당신께로 가는 길 
백년해로하며
생명 끝나는 날까지
매일매일 해주마
맹세했던 약속 
육신이 무겁다고 
먼저 벗어 놓고 
훌훌 떠난 사람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길 위에 선지  삼십여 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일 년을 하루같이
그리움을 품고 걷는 길 저편엔
하얀 그림자 환영인 듯 머물고 
듣고 있으리라 여기며
연주하는 소우 
따뜻하라고 부어놓은 
스프 한 모금에 
눈물 한 방울 가미된 소원
얼마 남지 않은
우리의 만남을 위해
오늘도 어김없이
사랑을 끓여들고 
당신 향해 가는 길엔
생전에 좋아하던 생음악
주름진 세월의 강물되어 
추억으로 흐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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