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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가수별)/ㄱ

김광석 - 서른 즈음에

by "조우" 2012.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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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광  석

 

 

 

 

  


 


 서른 즈음에 .. 김 광 석 .. 

 

 

 

 
 
 
 

   
 
 
 

 

 

 

 

 


 서른 즈음에 .. 

 

 

또 하루 멀어져간다

내 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 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에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있구나


 

 

  
 
 
 
  

 

 

 
   
 
 
  

 
 
 
 
 

  
 
 
 
 

 

귓가에 들려오는 나지막한 목소리의 노래..

서른 즈음에..

서른..

왜 그리도 그 현실이 싫고 애써 외면하며

20대와 30대의 경계다리에서 갈팡질팡 하며

청소년도 어른도 아닌 그 어느 쪽에도 들지 못 한 채  보냈던 서른 초반..

그리고 현실을 받아들이며 무덤덤해 지려 할 때면

이미 서른은 저만치 가버리고 이제 내게 남은 서른은 3년밖에 남지 않았다.

사랑에 대한 환상도 내 삶의 대한 환상도 모두 구차한 짐처럼 느껴지고 구겨진 휴지조각처럼 보이던 나날들..

조금씩 메말라 가는 내 영혼 내 마음..

서른이란 나이가 나를 그렇게 변화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그 뒤편에서는 아무도 모르게 나 홀로 여전히 방황하고

떠나온 뒷길만을 쓸쓸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서 김광석님의 서른즈음에 노래가 더욱 애절하게 들려오는 걸까..

 

 

 그분은 14년 전 우리들 곁을 떠났지만 그분의 노래는 여전히 우리들 곁에 남아서

들려지고 불려지고 있다.

그래서 언제나 가까이에 늘 함께하고 있는 가수 김광석님..

달구벌 대로가 지나는 대구의 중심지고층 빌딩과 백화점 동성로가 멀지 않은

그 중심지 속에 1980년대 아날로그의 시간속에 멈추어 버린 공간이 있다.

수성교 옆 신천을 등지고 자리한 방천시장이다.

대구시 중구 대봉동..

대구의 대표시장인 서문시장과 칠성시장에 버금갈 만큼 인지도가 높은 시장은

아니지만 방천시장은 최근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영화보다 더 아름다운 영화 같은 슬프고도 아름다운 노래를 불렀던 그분..

이곳 방천시장과 대봉동은 가수 김광석님이 태어나고 어린시절을 보냈던 곳이다.

 

 

그리운 고향 그 골목길에 가수 김광석님이 다시 돌아왔다.

방천시장 뒤편 신천을 등지고 약 300여미터 이어진 골목길에 어둡고

빛바랜 쟂빛의 골목길과 벽에 김광석님의 노래를 만화,조각,시,설치,사진등..

여러 장르의 미술공간으로 꾸며진 테마 길로  20명의 방천 예술가 상인 분들이

예쁘게 만들어 주셨다.

서울의 대학로의 어느 거리를 떠올리게 할 만큼 잔잔한 유채화 같은

따스함을 주는 거리의 미술관이었다.

그 속에서 가수 김광석님을 만날 수 있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한번은 불러보았을 노래..

이등병의 편지..

가수 김광석님의 서른즈음에 와 함께 가장 잘 알려진 곡이다.

 

 

꼭 소원 이루어 질거에요..

저도 예쁜 자물쇠 하나 저곳에 채우고 싶어지네요..

 

 

300여미터 방친시장 골목길에는 김광석님의 추억과 흔적이

눈과 귀를 마음의 감성을 울리고

잠시 잊고 있던 노래 속으로 떠나가 본다..


 

 

 김광석님의 벽화 그림을 마주하고 서있는 장난끼 가득한

개구쟁이 아기공룡 조형물..

 

 

누구나 열어보고 싶은 간절함이 드는 문..

행복의 문이 텅 빈 봄 햇살이 드리운 골목길을 내려다보고 있다.

 

 

 저 문을 열 준비가 되어있나요..

저 문을 열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자 구요..

 

 

유난히도 따스한 4월의 봄날..

방천시장 골목길 어디선가 울려 퍼질 듯한 서른즈음에..

봄 햇살 속에 가수 김광석님은 밝게 환하게 웃고 있었다.

 

아이들이 이 골목길을 지나가다 벽화속 김광석님을 바라보다 이내 지나쳐 버린다.

아이들은 벽화 속에 가수 김광석님을 모른다.

그냥 동네에서 흔히 마주치는 사람정도로 보일지도 모른다.

벽화속 김광석님은 변함없이 미소로 아이들을 대한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아이들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듯이..

그 아이들도 언젠가는 김광석님의 노래를 부르며 젊은 날의 추억을 방황을 아픔을 사랑을 그리워할지도..

 

 

어린시절 김광석님이 뛰어놀던곳..

유년의 길지 않았던 추억을 만들었던 대봉동 골목길..

대구 도심속 몇 남지 않은 아날로그의 추억이 남겨 진 곳..

이제 곧 재개발로 사라져 버릴 아날로그길..

어쩌면 마지막 봄 햇살을 마주할지도 모를 골목길..

 

 

어디로 가는 편지들이 저 우체통에 담겨져 있으려나..

무슨 구구절절한 사연들로 가득한 편지들이 담겨져 있으려나..

구구절절 그리움과 추억의 마음이 담긴

사람들은 그를 기억하고 추억하며 이 거리를 걷는다.

 

 

 

 

바람에 날리어 가는 말라버린 낙엽처럼 허무하게 가버린 젊은 날의 추억들..

그 추억을 편지 속에 담아서 저 우체통에 넣고 싶구나..

 

 

김광석 거리에 드리운 봄 햇살 속에 쓸쓸함이 감도는 가을풍경이 맴돌고 있다.

 

   
 


 서른 즈음에 .. 김광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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