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wants to be right as rain I've cried my heart out
이번 앨범은 작곡 및 작사 프로듀싱을 ADELE 이 직접 맡았고 프로듀서 Paul Epworth가 함께 작업을 진행했다. 그녀는 ‘어둡고 블루스적인 가스펠 디스코 튠 Tune’ 이라고 이번 음악을 소개했다. 그녀는 이번 발매에 앞서 “새로운 앨범발매가 매우 기대되고, 긴장되며 또한 즐겁다” 고 밝혔다. 앨범을 준비하는 데에는 꽤 긴 시간이 걸렸고 꼬박 6개월 동안 곡을 썼다고도 말했다. 데뷔앨범인 19 과는 달랐다. 같은 이야기일지라도 다른 측면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사물을 보는 시각이 변했음을 고백했다. 더욱 인내하고 정직하게 그리고 자신의 결점, 시각, 습관 등을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용서하게 된 것이다. 데뷔앨범의 타이틀이 19 이었던 것은 알려져 있다시피 당시 그녀의 나이를 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에 흐름을 맞추어 이번 앨범은 21 이 되었다. 마치 사진첩을 보듯이 19 에서 21을 지나는 동안의 그녀의 개인적인 변화나 성장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앨범의 대부분은 말리부 섬에서 Johnny Cash, Jay Z, Red Hot Chilli Peppers 등과 작업한 전설적인 프로듀서 Rick Rubin 과 작업했고 런던으로 돌아와 Bloc Party, Florence 등과 작업한 Paul Epworth 와 함께했다.
Adele 은 21에 큰 영향을 끼친 아티스트로 Wanda Jackson, Yvonne Fair, Andrew Bird, Mary J Blige, Mos Def, Elbow, Tom Waits 그리고 Kanye West 를 꼽았다. Adele 은 이미 엄청난 아티스트가 되어버렸다. 19살 나이에 BRIT’S Critics’ Choice 어워드의 첫번째 수상자가 되었다. 머큐리 어워드 노미네이트되었던 데뷔앨범 19 은 UK 앨범차트 1위로 수직상승했고 전세계적으로 더블플레티넘을 달성하며 2백 만장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그녀의 데뷔싱글 Chasing Pavements 역시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며 UK 싱글차트 2위를 기록했고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2009년 20 살의 그녀는 그래미어워드에서 Best New Aritst 부문과 Best Female Pop Vocal Performance 를 동시에 수상하는 엄청난 영광을 얻었다. 큰 호평을 얻은 그녀는 진정으로 자신의 자리를 만들었고 이제 제 2 막이 여기서 시작되려 한다.
아델은 타고난 보컬리스트라 말할 만큼 깊고 미더운 성량과 중후한 목소리를 가졌지만, 능동적인 야망의 캐릭터는 아닌 것 같다. 본명 아델 로리 블루 앳킨스(Adele Laurie Blue Adkins), 1988년 런던 토트넘 출신으로, 에이미 와인하우스와 리오나 루이스와 케이스 내시 등 동시대의 또래가수들이 다녀간 음악전문학교 브릿 스쿨에서 과정을 밟았는데, 과제로 노래 두어 곡을 제출하면서 그걸 친구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그런데 선물받은 친구가 그걸 마이스페이스에 등록하자 몇몇 이웃과 관계자들의 귀를 사로잡았고 결국 계약이 이루어졌지만, 레코드사의 전화를 아델은 의심했다. 버진 레코드밖에 몰랐던 그녀에게 XL 레코드라는 회사는 생소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노래가 좋아서 음악학교에 들어갔지만 수업을 들으며 노래보다 A&R에 관심이 생겼다고 회고하면서도 그때 알고 있던 회사라고는 버진 하나였다고 하니, 비즈니스계에 입문하지 않고 가수로 데뷔해 천만 다행이다.
좌우간 그렇게 해서 데뷔 앨범 [19]이 완성됐고 머릿곡 ‘Chasing Pavements’와 ‘Hometown Glory’를 통해 차세대 블루 아이드 소울이라는 명예의 호칭을 얻었다. 에이미 와인하우스, 더피, 리오나 루이스 등 선전했던 보컬계열의 여자가수들과 영국 주류음악의 굵은 흐름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2008년의 브릿 어워즈는 그녀를 올해의 가능성있는 신예로 지목했고 2009년의 그래미는 최우수 여성 팝 보컬리스트로 인정했다. 두 시상식의 수상결과가 말해주는 것처럼 결과적으로 영미 쌍방에서 그녀의 등장과 재능을 높이 샀지만, 과정이 유연했던 것은 아니다. 쏟아지는 일정과 관심을 그녀는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2008년 앨범 발매 전후 잡혀있던 북미 스케줄을 그녀는 돌연 취소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셨기 때문이고 남자친구가 그리웠기 때문이며 문득 돌아보니 이렇게 급변한 자신의 일과가 너무 무겁고 두려워졌기 때문이다.
혼란은 휴식으로 치유됐다. 집으로 돌아가 어느 정도 회복의 시간을 가진 후, 그녀는 곧 무대에 복귀했다. 그리고 다시 찾아간 미국은 그녀에게 발견의 노래를 주었다. 투어버스를 타고 내시빌로 향하던 길, 버스의 기사가 틀어놓았던 각종 올드한 노래가 그녀를 사로잡았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잘 몰랐다. 그건 그녀가 태어나기 전에, 또 그녀가 살지 않았던 곳에서 자리잡은 오래된 문화였고, 그리고 뒤늦게 그녀를 움직이게 한 새로운 문화였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스스로 드러내기 전에 누군가 그 가치를 인정하고 일깨워주었던 상당한 기본과 실력이 있었다. 내시빌의 음악이 컨트리, 블루스 같은 뿌리의 음악이라는 이론은 그녀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무엇인지 모르지만 매혹됐고, 무엇인지 모른다 한들 표현할 줄 안다는 것이 더 중요했다.
그리하여 그 중요한 영감과 그 탁월한 모사로 완성된 앨범이 [21]이다. 물론 과거의 ‘Chasing Pavements’를 환기하는 ‘Turning Tables’나 ‘Take It All’처럼 양념(편곡)이 아니라 재료(목소리)를 살리는 고혹적인 노래를 완전히 버리지는 않았다. 또한 지속적인 라디오 리퀘스트를 겨냥했을 ‘Don't You Remember’과 ‘Someone Like You’ 같은 즉물적인 발라드도 있다. 하지만 [21]은 유지된 한의 노래보다 ‘Rolling In The Deep’과 ‘Rumor Has It’ 등 변화된 흥의 노래가 보다 부각되는 작품이다. 전과 같이 미더운 목소리를 기반으로, 전과 달리 풍성한 연주가 쏟아지고 도처에서 리듬이 터진다. 전작에서 선보였던 느릿한 소울이 고전적인 박동을 제대로 만나탄력의 소울로 점프했다는 것이 새 앨범에 담긴 이야기다. 그렇게 아델의 노래는 튼튼하게 만들어지고 불려져 거대한 성과를 거뒀다. 올 1월 발표한 앨범인데, 현재까지 집계된 세일즈만 전세계 1천 2백만 장이다. 5월 영국에서 그녀의 가치를 계산해보기를 600만 파운드라 했다.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앨범은 1위를 기록했으며, [슈퍼스타K3]의 신지수가 불러 국내에서 화제가 됐던 대표곡 ‘Rolling In The Deep’은 영국 2위와 미국 1위에 도달한 바 있다. 과연 올해의 노래라 말할 만한 기록이다. 세일즈와 평판 모두를 사로잡은 두 번째 앨범을 통해 일단 내년의 그래미에서 또 아델을 만나게 될 것이라 예측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게 됐다. 헤어진 전남자친구가 그녀 노래에 자신이 영감을 선사했다며 저작권을 주장했다는 역대급 찌질한 뉴스 또한 세계적으로 회자됐다. 한 뮤지션의 전형적인 일화가 깃든 앨범은(슬럼프 극복), 결말 또한 전형적이다(해피엔딩). 자신에게 발전적이고 우리에게 풍요로운, 그렇게 모두에게 이롭고 훈훈한 전형. 앨범 구석구석을 힘과 낭만의 빈티지로 채운 그녀는 어느 순간 눈이 번쩍 뜨여 진짜 느끼고 진짜 즐겼을 순간들을 강렬하고 세밀하게 묘사하면서, 고전에 대한 가장 자연스러운 접근법을 일깨운다. 그것은 공부하고 연마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발견하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스물한 살의 아델은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는 소수에게 부여된 제한적인 접근법이기도 하다. 누구나 그렇게 순수하면서도 능숙하게 노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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