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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채비타/돌체비타(시 낭송 모음)

[스크랩] 슬픈 해후

by "조우" 2011. 1. 27.

    슬픈 해후/ 송호준(낭송: 돌체비타) 갓난아기 생이별하고 가시밭길 어둠 속에 눈물 말라버린 세월 한이 깊어 어언 반평생 영혼마저 앗아 가버린 야속하던 그 사람 가엾은 몸 병들게 하였네 몽매에도 그립던 아들 생에 한 번 보고 싶던 애절한 모정이었건만 실낱같은 꿈을 쥐고 버텨온 모진 세월 쓸쓸한 병실에서 눈물로 잠드셨네 얼굴도 모르는 내 어머니 인연의 부름에 먼 이국 하늘 달려왔건만 생사의 기로에서 해후를 하네 따뜻한 사랑 느껴보지 못한 원망의 날에도 그립고 그립던 어머니 끊을 수 없는 핏줄의 정이 운명보다 기구한 사연에 넋 놓아 울부짖는다 고결한 국화 하얗게 울음 울고 저마다 붉어지는 눈시울 온전히 찢겨 나가네 자식을 두고 홀로 가는 먼 길 극락왕생 비나니 자비의 품에 명복 누리소서.

출처 : 꿈같은생활
글쓴이 : 나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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