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게 무언가 - 서산대사 글도우미 조우 (낭송 돌체비타)
1809 다녀갑니다 조우 11.01.30 2
비타님 안녕 하시죠
오늘은 서산대사 의 글 옮겨 왔네요
곱게 읽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좀 길긴 해요 후후 (21:10)
신청곡은요
10월에 어느 멋진 날에--김 동규
살아 있는게 무언가
- 서산대사
살아있는게 무언가?
숨 한번 들여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그러다 어느 한 순간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은 것이지
어느 누가
그 값을 내라고도 하지않는 공기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 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가는 것인 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 모두 다 내 것인 양
움켜 쥐려고만 하시는가?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 가는 데는
티끌 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법 이리니
쓸만큼 쓰고
남은 것은 버릴 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 게 웬만큼 되거들랑
자네 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 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밭에 자네 추억 씨앗뿌려
사람 사람 마음 속에 향기로운 꽃 피우면
천국이 따로 없네
극락이 따로 없네
생이란 한 조각 뜬구름 일어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스러짐이라
뜬구름 자체가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니
나고 죽고 오고 감이 역시 그와 같다네
천 가지 계획과 만 가지 생각이
불타는 화로 위의 한점 눈(雪)이로다
논갈이 소가 물위로 걸어가니
대지와 허공이 갈라지는구나
[원본01312011]살아 있는게 무언가 - 서산대사 글도우미 조우 (낭송 돌체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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