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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채비타/조우(글 도우미)

[스크랩] ◑살아 있는게 무언가 - 서산대사 글도우미 조우 (낭송 돌체비타)

by "조우" 2011. 2. 2.

◑살아 있는게 무언가 - 서산대사 글도우미 조우 (낭송 돌체비타)

 

 

 

1809 다녀갑니다   조우  11.01.30 2

 

 

비타님 안녕 하시죠
오늘은 서산대사 의 글 옮겨 왔네요
곱게 읽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좀 길긴 해요 후후    (21:10)

 

신청곡은요
10월에 어느 멋진 날에--김 동규

 

 


살아 있는게 무언가

 

 

                   - 서산대사

 

 

 

살아있는게 무언가?

숨 한번 들여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그러다 어느 한 순간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은 것이지

 

어느 누가

그 값을 내라고도 하지않는 공기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 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가는 것인 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  모두 다 내 것인 양

움켜 쥐려고만 하시는가?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 가는 데는

티끌 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법 이리니

쓸만큼 쓰고

남은 것은 버릴 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 게 웬만큼 되거들랑

자네 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 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밭에 자네 추억 씨앗뿌려

사람 사람 마음 속에 향기로운 꽃 피우면

천국이 따로 없네

극락이 따로 없네

 

생이란 한 조각 뜬구름 일어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스러짐이라

 

뜬구름 자체가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니

나고 죽고 오고 감이 역시 그와 같다네

천 가지 계획과 만 가지 생각이

불타는 화로 위의 한점 눈(雪)이로다

 

논갈이 소가 물위로 걸어가니

대지와 허공이 갈라지는구나

 

 

[원본01312011]살아 있는게 무언가 - 서산대사 글도우미 조우 (낭송 돌체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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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꿈같은생활
글쓴이 : 돌체비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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