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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체비타 시낭송 (여림 -독백)

by "조우" 2022. 3. 8.


독백 - 如林  진 영 숙   
잊었는지 알았어 
그냥 
가슴 깊은 곳 어디메쯤
먼지 뽀얗게 뒤집어쓰고 있으면 
무덤덤하게
스쳐가려니 했어 
아주 가끔 
궁금하기는 했지만
잘 견디고 
잘 지내려니 했지 
아픔은 
혼자만의 것이라 여기며
하늘 한 번 쳐다보곤
씁쓸한 미소 지으면서
그렇게 잊혀가는 거라 생각 했거든 
그런데 
이렇게 눈이 시리도록  푸른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느닷없이 
떠오르는 네 얼굴 
아물어버린
생채기 헤집는
한줄금 칼바람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