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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마당 가에 매화가 혼자서 꽃을 피우더니 마을회관 앞에서 산수유나무가 노란 기침을 해댄다 그 다음에는 밭둑의 조팝나무가 튀밥처럼 하얀 꽃을 피우고 그 다음에는 뒷집 우물가 앵두나무가 도란도란 이야기하듯 피어나고 그 다음에는 재 너머 사과밭 사과나무가 따복따복 꽃을 피우는가 싶더니 사과밭 울타리 탱자꽃이 나도 질세라 핀다 한 번도 꽃 피는 순서 어긴 적 없이 펑펑 팡팡 봄꽃은 핀다 - 안도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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