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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낚시

떡밥낚시 (1)

by "조우" 2011.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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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평산의 붕어낚시 - 떡밥콩알낚시(상)
작성자    송귀섭
조회수    65
작성일     2008/07/29 21:29

평산 송귀섭의 붕어낚시


                             즐기는 낚시의 꼭짓점과

                             잘하는 낚시의 기본은 떡밥콩알낚시다.   

      

 봄이 무르익고 초여름으로 가는 이 시기의 낚시터 선정과 포인트 분석의 첫 번째 고려사항은 배수여부이다.
배수가 이루어지는 낚시터는 조황이 부진하기 때문에 그런 장소를 회피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매년 5~6월이 되면 거의 대부분의 저수지(어쩌면 전부)가 영농을 위해서 물을 빼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는 시기이므로 낚시인 입장에서 보면 선택의 여지가 따로 없는 경우가 된다.
즉 어쩔 수 없이 배수중인 낚시터에서 낚시를 즐겨야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자연 현상이 변화하고 있는데 스스로의 욕심만을 내세워서 상황이 불가피함에도 불구하고 특정분야의 낚시만을 구사하려 한다면 즐거운 낚시를 할 수가 없다.
이러한 때야말로 순수한 마음으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무욕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출조를 해야 한다.

여기에서 무욕의 마음가짐이라고 하는 것은 전혀 입질도 없는 하루 낚시를 하라는 의미 보다는 <대어에 대한 욕심>이나 <다수확>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스스로 혹은 같이 어울려 출조한 사람들과의 조화로운 낚시를 하면서 씨알 구분하지 말고 몇 번의 찌 맛과 손맛을 보고 대자연을 음미하는 정도에서 만족하는 낚시를 하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사실 전혀 입질도 없이 하는 낚시에서 즐거움을 찾기란 완숙한 경지가 아니고서는 쉽지 않다)




  o 떡밥콩알낚시는 붕어낚시의 기본 중에 기본이다.

혹자는 낚시의 기법이나 사용하는 미끼를 보고 낚시인의 급수를 매기려고 드는 경우가 있다.
그러는 중에 떡밥콩알낚시를 하는 사람의 경우는 신기하게도 본인은 깔끔한 낚시를 구사하는 고수라고 생각하는데 반하여 대어낚시를 구사하는 사람은 그들을 하수로 취급하려 든다.
주관와 객관의 사고가 상충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붕어낚시에서 누가 고수인가? 우리나라 낚시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유어(遊漁)로서의 낚시를 한 초창기에 사용한 미끼는 지렁이, 새우 등을 위시한 생미끼 낚시였다.
그러다가 떡밥낚시가 성행하게 되어 콩가루, 보릿가루, 찐 깻묵 등이 사용되었는데,
1980년대에 들어서 두 바늘 채비에 정밀한 찌맞춤을 한 떡밥콩알낚시 기법이 대유행을 타면서 그것이 붕어낚시 기법진화의 끝인 양 인식되었고, 그 낚시를 잘 구사해야만 고수반열에 이름을 내밀 수 있었다.

그러나 모든 낚시인이 선호하던 이 기법도 2000년대 들어서 꿈의 월척을 쉽게 낚아내는 대어낚시가 붐을 이루게 되자 모르는 사이에 대어낚시 기법 보다는 콩알떡밥낚시가 한 수 아래로 취급을 받게 되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신세대 젊은 층에서는 애초에 낚시를 시작하면서부터 무작정 수초 밭에 10여 대의 찌를 세워두고 한없이 입질을 기다리는 대어낚시부터 시작하여 마치 그것이 붕어낚시의 전부인양 따라하면서 어쩌다 월척에 이은 4짜라도 만나고 나면 스스로가 최고의 고수로 등극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가 방송이나 잡지의 글을 통해서 항상 언급해 왔듯이 낚시에는 구사하는 기법의 차이로 고수나 하수를 구별해서는 안 된다. 낚시를 하는데 있어서 그 사람의 낚시에 대한 <가치관이 올바른가.>와 <기본이 충실한 낚시를 구사하는가.>가 고수와 하수를 구별하는 잣대가 되어야 한다.

바로 여기에서 기본이 충실한 낚시를 구사하기 위한 선결사항이 떡밥콩알낚시를 철저히 숙달하는 것이다.
떡밥콩알낚시는 모든 부분에서 붕어낚시의 기본 중에 기본이기 때문이다.
이 기본이 되는 콩알떡밥낚시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면서 고수반열에 오르려고 하는 것은 마치 기초공사를 하지 않은 모래위에 큰 누각을 지으려는 것(砂上樓閣)과 다를 바가 없다.

더구나 5~6월의 배수기를 극복하면서 마음을 비우고 즐거운 낚시를 하면서 낚시의 기본을 다지기에는 떡밥콩알낚시만한 분야가 없다.

 


o 떡밥콩알낚시의 묘미

   - 떡밥콩알낚시의 첫 번째 묘미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데 있다.

아내(여자 혹은 노약자)와 함께 혹은 자녀(아동)와 함께 낚시터에 나갔을 때 사실상 낚시를 가장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지렁이를 꿰어 주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자와 아이들은 지렁이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므로 떡밥을 사용하도록 준비를 해주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떡밥을 스스로 준비해서 사용하기 까지는 경력이 필요하지만 동행하여 준비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떡밥콩알낚시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가 있다.

 


 - 떡밥콩알낚시의 두 번째 묘미는 낚아내는 재미에 있다.

떡밥콩알낚시는 다른 미끼를 사용할 때에 비해서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다.
우선은 집어가 가능하기 때문이고, 자잘한 붕어도 쉽게 입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분야 낚시에서 인위적으로 밑밥을 뿌려 집어하는 경우가 아닌 낚시행위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집어하면서 낚시를 하는 분야는 떡밥콩알낚시가 유일하다.

특히 이 집어 능력이 곧 숙련도와 비례하며 일정 시간 집어를 하고나서 집어가 된 붕어를 연이어서 낚아내는 맛이란  낚시를 즐기는 최고의 묘미다.

 


  - 떡밥콩알낚시의 세 번째 묘미는 정직한 찌맛에 있다.

떡밥콩알낚시를 할 때의 입질은 단한번의 예신과 단한번의 본신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이 지렁이나 기나 미끼를 사용했을 때와 가장 두드러지게 차별이 되는 깔끔하고 정직한 찌놀림이다.

단한번의 정확한 대결. 그리고 정직한 찌맛. 이것이 콩알낚시의 큰 매력이다.

 


  - 떡밥콩알낚시의 네 번째 묘미는 집어를 하는데 있다.

어느 기법의 낚시를 하거나 인위적으로 집어제를 투여해서 집어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위적인 집어는 집어제 투여지점의 부정확으로 집어효과가 감소할 뿐만 아니라 다량의 집어제를 사용하게 되어 유쾌한 행위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떡밥콩알낚시에서는 낚시를 구사하는 그 자체로 집어를 하는 효과가 있어서 별도의 인위적인 집어행위가 필요치 않다. 그리고 열심히 하면 열심히 할수록 집어효과는 커진다.

이렇게 낚시행위를 통한 집어가 성공하면서부터 자주 들어오는 입질을 받고 찌맛과 손맛을 느끼는 낚시. 이것이 떡밥콩알낚시만의 묘미다.

 


  - 떡밥콩알낚시의 다섯 번째 묘미는 여유 있게 손맛을 즐기는데 있다.

대부분 떡밥콩알낚시간의 포인트는 수초 등의 장애물이 없고, 수심이 2m를 전후로 비교적 깊은 수심대의 포인트를 선호한다.

그것은 그런 곳이 떡밥콩알낚시가 특별히 잘되어서라기보다는 깔끔한 낚시를 하면서 손맛을 충분히 즐기기 위함이다.

떡밥콩알낚시는 장비나 채비 또한 연질 낚싯대에 원줄과 목줄을 가늘게 채비하고, 바늘도 작은 바늘채비를 하여 낚싯대를 통해 손에 전해오는 짜릿한 손맛을 최대로 즐기는 낚시다.

그리고 붕어를 제압하고 유도하는 과정에서 항상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가지고 놀면서 손맛을 배가 시키면서 즐기는 매력이 있다.

 


  - 떡밥의 준비는 최소한으로 한다.

 떡밥에는 사용원료에 따라서, 혹은 입자의 크기에 따라서, 혹은 추출방법및 숙성 등의 방법에 따라서 다양한 종류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떡밥을 준비하는 데는 그 많은 떡밥의 성분이나 향 등을 하나하나 따져서 다 준비하여 휴대할 필요는 없다.

만약 양어장 낚시를 하고자 한다면 그 양어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떡밥 중에서 다수가 사용하는 떡밥이 가장 잘 먹힌다.


만약 전층낚시를 하고자 한다면 확산성 집어제와 미끼용 글루텐을 준비하면 된다.


만약 노지에서 우리 붕어를 대상으로 한 낚시를 하고자 한다면 입자가 고운떡밥과 입자가 거친떡밥, 그리고 첨가를 하기위한 어분류나 깻묵류를 준비하면 된다.

간혹 떡밥을 종류별로 다 챙겨서 다량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를 보는데 이는 잘못이다.
우선 떡밥의 보유기간이 오래되면 그 향이나 진기가 떨어지게 되어 효과가 떨어지게 되고, 특히 하절기의 경우는 떡밥봉지 안에서 나방이 생겨서 비닐봉지를 뚫고 나와 집안이나 자동차 안에 날아다니는 등 불편을 주며, 이런 떡밥은 못쓰게 되고 만다.

그래서 떡밥은 출조에 필요한 최소한으로 준비를 하고 사용 후에 남은 떡밥은 밀봉하여 잘 보관하되 가급적 한 달을 넘기지 말고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  떡밥 사용은 대상어종과 현장 상황에 맞춘다.

떡밥낚시에서 떡밥의 사용은 <무엇을 사용할 것인가?>보다는 <어떻게 사용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그리고 그 기준이 되는 것은 사용하는 낚시꾼의 주관이 아니라 상대하고자 하는 대상어종과 낚시터 현장 상황에 맞게 해야 한다.

 


   -  무엇을 사용할 것인가?

노지에서 우리 붕어를 대상으로 한 낚시를 한다면 떡밥의 성분 중에서 보릿가루, 콩가루, 옥수수가루 등의 곡물가루와 어분류 또는 깻묵류를 적절히 혼합하여 사용한다.

시중에는 이러한 떡밥들이 수없이 많은 상표를 부착하고 나와 있다. 그 중에서 사용할 떡밥의 배합을 고려하여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만약 떡붕어를 대상으로 하는 낚시라면 글루텐류를 사용하고, 잉어나 향어 등을 대상으로 하고자 한다면 어분류나 깻묵류를 주로 하여 사용 한다.

 


   -  어떻게 배합 할 것인가?

사용할 떡밥의 배합은 일반 저수지의 경우 (1:1혼합)

-고운떡밥(볶은 보릿가루, 콩가루 등이 혼합된 상품) 1
-거친떡밥(옥수수가루, 깻묵가루 등이 혼합된 상품)  1
정도로 배합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호수나 수심이 깊은 대형 저수지의 경우는

거친떡밥을 더 첨가하여 1:2 비율 정도로 하고, 흐르는 강계 등의 낚시터에서는 고운떡밥을 더 첨가하여 2:1 정도의 비율로 배합하면 된다.

 


    - 어떻게 반죽 할 것인가?

떡밥 반죽은 우선 배합한 떡밥을 잘 저어 섞은 다음 물을 조금씩 넣어 가면서 고루 젓는다. 
이렇게 저어가면서 물을 조금씩 추가 하다가 적당히 수분을 흡수한 상태가 되면 그늘에 두고 사용한다.

반죽할 때 핵심사항은 거친떡밥을 많이 사용할 경우는 입자를 그대로 살려서 부슬부슬하게 반죽을 해야 하고, 고운떡밥을 많이 사용할 경우는 약간 쫀득한 진기가 있게 반죽하는 것이 좋으며, 최종적으로 반죽된 떡밥의 진기는 귓불을 만지는 감각정도를 기본으로 한다.

 


    - 바늘에는 어떻게 달아야 하는가?

떡밥을 바늘에 달 때는 사용하고자 하는 용도의 떡밥배합에 따라서 거친떡밥일 경우는 비교적 크게 달고, 고운떡밥의 경우는 작게 단다.

또한 같은 떡밥이라도 초기에는 크게 달아서 밑밥효과를 극대화 하고, 집어가 된 연후에는 점점 줄여 달아서 빠른 입질과 정확한 입걸림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바늘에 달 때는 적당한 크기로 떡밥을 떼어 바늘을 가운데 놓고 엄지와 검지를 이용하여 구슬형식으로 둥글려서 달면 된다. 이때 너무 주무르면 떡밥의 풀림에 지장을 줌으로 과도하게 주무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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