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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학,시

작자·연대 미상의 고려가요 / 가시리

by "조우" 2012.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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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연대 미상의 고려가요

 

      가시리
      작자·연대 미상의 고려가요.
      사랑하는 임과의 이별의 정한을 간결한 형식과

      소박한 어조로 애절하게 담아낸 고려 가요이다.



      가시리 가시리잇고 나난

      바리고 가시리잇고 나난

      위 증즐가 大平盛代





      날러는 엇디 살라 하고

      바리고 가시리잇고 나난

      위 증즐가 大平盛代



      잡사와 두어리마나난

      선하면 아니 올셰라

      위 증즐가 大平盛代



      셜온님 보내압노니 나난

      가시난 닷 도셔 오쇼셔 나난

      위 증즐가 大平盛代



      가시렵니까 가시렵니까

      날 버리고 가시렵니까

      위 증즐가 대평성대



      나더라 어찌 살라고

      버리고 가시렵니까

      위 증즐가 대평성대

      붙잡아 두고 싶지만

      서운하면 오지 않을까 두려워

      위 증즐가 대평성대



      서러운 님 보내옵나니

      가자마자 다시 오소서

      위 증즐가 대평성대





       님을 떠나보내는 이별의 안타까움을 노래했다.
      〈귀호곡 歸乎曲〉이라고도 하며 전체 4절로 이루어져 있다.
      후렴구를 제외한 각 절은 2행으로 나뉘며
      각 행은 대개 3음보의 운율을 유지하고 있다.

      1절에서 행 끝마다 반복되는 "나"은
      시행의 앞에 있는 것으로 보고 주체를 강조하는
      '나는'으로 해석하거나, 피리의 입소리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운율을 고려할 때 이는 3음보를 맞추기
      위한 조자(助字)로서 고려가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흥구(助興句)라고 보는 것이 통설이다.

      매 절마다 반복되는 후렴구의 "대평성대"(또는 태평성대)를
      제외하면 작품 전체가 우리말로 되어 있으며,
      단순하면서도 소박한 표현으로 이별의
      안타까움을 묘미있게 나타냈다.

      후렴구 "위 증즐가 대평성대"는 작품의
      주조를 이루는 이별의 정조와는 달리
      왕의 선정(善政)과 나라의 태평함을 드러내고 있으므로,
      원래 민간에서 불리던 노래가
      궁중의 속악(俗樂)으로 채택되던 과정에서
      삽입된 것이라 추정된다 - Daum 백과사전 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