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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학,시

[스크랩] 하늘아 나 보고 어쩌란 말이냐

by "조우" 2012. 10. 30.
 
하늘아 나 보고 어쩌란 말이냐 / 백조 정창화 
하늘아 나 보고 어쩌란 말이냐
지천으로 꽃은 피고 지고 
실개천 벗꽃 길도 밤늦도록 
연초록 옷깃을 나부끼며 봄바람에 흔들리는데
하늘아 내 그리움을 어쩌란 말이냐
가슴안 묻어버린 내 사랑을 만나러 하늘로 가야 하는데
나는 날개가 없구나
바람 부는 곳 어디서나 
그 고운 느낌과 마주 서면 손잡고 걸어도 좋으련만
눈을 뜨면 사라지는 얼굴이여
그대 가고 없는 세상에 
나는 몹쓸 인생이 되어 
눈물 마를 길 없어라
누가
가슴안 아픔을 만들었는가
누가
가슴안 사랑을 만들었는가
누가
가슴안 이별을 만들었는가
별이 뜨고 별이 지고
사라지는 것들의 아픔이여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것들의 아픔이여
다시 생이 되지 못하고
사라지는 허망한 삶의 가벼움이여
내세(來世)에도 또 다른 삶이 있어
희망을 품는다면
부디 영원한 사랑이 되거라
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백조 정창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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