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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이해인·시

말을 위한 기도 / 이 해인

by "조우" 2013. 3. 4.


       말을 위한 기도 / 이 해인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 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이의 가슴
    속에서 좋은 열매를 맺고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
    내 언어의 나무.....                 Painter /Claude Germain 
    


 

Donde estara mi primavera

 

(내 사랑의 봄은 언제일까),

Myriam Hernande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