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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학,시

살다보니

by "조우" 2011. 1. 17.

    살다보니/ 좋은글

    살다보니
    하고 싶은 말을 못할 때가
    더 많더이다
    색깔이 다른 것처럼
    마음이 달라
    이해가 적더이다

    그렇다고
    아애 말을 안 할 수 없어
    그저 쏟아내기 바쁜 말들의 홍수 속에
    내 말 조금 섞어보지만
    내 마음이 아니더이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 했던가

    살다보니 그대 아플까봐
    하고 싶은 말을 못할 때가
    더 많더이다
    투명하게 보여줄 수 없는 마음
    때로는 죄인이 되기도 하고
    설명이 구차하여 침묵하니
    오해도 낳더이다.

    그러면 어떠리 시간의 강물 속에 같이 묻힐걸

    살다보니
    하고 싶은 말을 못할 때가
    더 많아 가슴에 쌓이고
    눈이 되어 내리고
    물이 되어 흐르더이다.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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