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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낚시

[스크랩] 문제는 찌가 아니라 채비..

by "조우" 2011. 4. 25.

 

 

찌가 올라오는 것은 부력과 침력의 균형이 깨져 생겨나는 물리적인 현상이다. 꾼들은 "더 높이 더 느리게" 올라 오는 찌맛을 보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한다. 적어도 이 부분에 관해서는 웬만큼의 지출도 전혀 아까와 하지 않는 눈치다. 더 좋다는 찌를 사서 써보고, 예민한 찌라는 찌는 모조리 섭렵해 사용해보기도 한다.
어디 찌뿐이랴. 찌맞춤 이론은 또 얼마나 복잡한가. 정통 찌맞춤이 어떠니 0점 찌맞춤이 어떠니, 심지어 마이너스 찌맞춤까지...
그러나 찌의 오름은 100% 찌와 찌맞춤에 의존하는 것일까? 최근 유행하고 있는 분할 봉돌 채비는 이러한 의문이 어느 정도 현실화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분할 봉돌 채비는 붕어의 이물감(봉돌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을 줄였다는 점에서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시원한 찌올림에서는 한계가 느껴지는 것같다.
목줄의 좁쌀 봉돌만 들어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수긍이 가나 찌톱이 다 올라오는 찌맛을 보기 위해서는 결국 본 봉돌을 다 들어 올려야 하는 부담이 다시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삼티티(투제이태클) 김정대 대표가 들고 나온 채비는 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가 발표한 채비는 이른바 만능바늘묶음과 쌍추채비. 그의 말대로라면 이 채비야 말로 바늘만 들어도 찌를 10cm 올리며 좁쌀 봉돌을 들어 올릴 정도의 힘이면 찌를 25cm 이상 올리는 환상의 채비라는 것.
선장 출신의 김씨는 그의 50년 조력 중 무려 36년 동안 이 채비를 사용해 오며 톡톡히 재미를 보았다고. 남들이 꽝을 칠 때 혼자 대박을 터뜨리기도 수십여 번에 남들이 잔챙이에 시달릴 때 혼자 준월척 붕어를 마릿수로 낚은 적도 많았단다. 세월이 지나 그의 조력에도 여유가 생기자 그는 지금껏 비장의 무기로 혼자 감추어온 이들 채비를 공개하기로 결심했다.
이 즈음이면 꾼들은 다시 의심의 눈초리를 던지기 마련이다. '설마 그럴까', '만든 사람한테 물어보면 다 잘 올리고 잘 낚인다고 하더라' 등등 대체로 회의적이다.
일단 만능바늘 묶음은 삼봉 채비에 봉돌을 하나의 바늘에 물림으로써(봉돌과 바늘의 높이가 같다) 각각의 바늘이 하나의 분할 봉돌로서 작용을 하는 원리다. 게다가 목줄 끝에는 소형 도래가 달려 있어 이 역시 침력의 일부를 안고 있다. 그러나 이 제품은 말 그대로 만능바늘. 김정대 씨의 설명에 의하면 만능바늘 묶음은 정확한 찌맞춤도 필요없다는 것. 구조적으로 후킹이 잘 되며 타 채비에 비해 비교적 큰 씨알이 낚인다며 채비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했다. 중요한 것은 바늘을 작게 써야 한다는 것.
쌍추 채비는 이봉을 기본으로 목줄에 작은 좁쌀 봉돌을 하나 물리고 같은 높이에 본 봉돌을 늘어뜨린 특이한 모양의 채비. 거기다 역시 목줄 끝에 도래가 위치하고 있어 바늘까지 합치면 봉돌 침력을 네 등분으로 나눈 꼴이 된다. 이 채비의 특징은 분할 봉돌로서의 바늘의 기능을 극대화했다는 점. 캐미를 모두 달고 캐미가 물밖으로 나오는 영점 찌맞춤을 기준으로 했을 때 바늘만 들어 올렸을 경우 찌톱을 10cm, 바늘을 더 들어 올려 좁쌀 봉돌이 살짝 들릴 정도가 되면 찌톱은 이미 다 올라와 있다는 것이다.
설명을 들었음에도 불구, 조력이 짧은 기자는 100% 이해하기 힘든 원리였지만 눈에 보이는 것만큼만 봤을 때 예민한 것만은 분명했다.
김정대 씨는 이 채비에 대해 실용신안을 획득하고 곧 상품화할 계획이다.

문의:삼티티(투제이티) (대표 김정대 031-879-7762, 019-220-7762)

출처 : 無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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