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세상 / 손 월빈

꿈꾸는 세상 / 손 월빈 그대가 외로움에 떠는 이른 새벽에 나의 희미한 의식은 밝혀지지 않을 진실을 찾아 꿈자리를 노닙니다 선잠 틈틈이 비집고 들어오는 노동의 통증으로 눈을 떠 새끼의 이불단속을 나서면 그들의 잠든 얼굴이 진통제로 전환되어 다시 스르르 선잠을 부르는 그 시간 사이 당신은 불면의 밤을 못 이겨 촛불을 밝혔다지요? 밤새 부서져 내린 기억의 편린들을 모아 다듬으며 인생의 뒤안길, 대한보다 시릴, 인정 없는 의식들을 붙잡아보고자 무명의 아픔을 덜어내고 있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