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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라 시인/이희라 ·시

[스크랩] [시] 눈 감아야 보이는 길 / 이희라

by "조우" 2014. 1. 11.

                

         


        눈 감아야 보이는 길 / 이희라 ♤

         




        생의 어둠을 통과하는 길목
        발걸음이 흔들린다.
        굳게 닫힌 내 삶의 빗장 사이로
        캄캄한 나를 검색한다.
        성급하게 겨냥한 희망 때문에 자주 빗나갔던 나
        밤마다 하늘 도서관에서 책을 한 권씩 빌린다.
        하루의 창이 닫히면
        그때야 조용히 열리는 길
        벽이 열리고 어둠이 열리고 시간이 열린다.
        당신과 내가 만나는 곳에서
        새들은 구름처럼 날아오고
        또 하나의 놀라운 세상을 이룬다.

        다른 꿈을 담아내는 환상의 시간이 된다.

         

       꿈길에서 돌아오면
       일상으로부터 찌들은 옷자락
       바람결에 헹구어져 맑은 옷 한 벌
       생애 첫날처럼 아침을 맞이한다.

                                                                                   

                                                                                                                            

 

 

첨부파일 희라.mp3

 

  (처음 낭송해 봤어요..ㅎㅎ)

목소리로 보나 여러가지로 낭송할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데

누가 녹음하는 프로그램을 보내줘서 생전 처음 녹음해 봤습니다

낭송 공부를 많이 한 그 분이 얼마나 웃으시던지요.

이름을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이...희...라... ㅋ

어디 이름뿐이겠어요..앞으로

 

평상시 제 목소리 톤은 좀더 높답니다.

좋지 않은 목소리지만 들어보세요~~ㅎㅎ

제가 여러분들과 이야기하는 거라고 생각해 주시기를~~.

 

출처 : 꿈꾸는 정원에서
글쓴이 : 희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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