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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학,시188

김소월 김소월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엄마야 누나야 김소월 .. 2011. 2. 7.
김삿갓 ◈■김삿갓 명시/飛來片片三春蝶(비래편편삼춘접) 이곳저곳을 방랑하는 사이에 어느덧 세월은 흘러 겨울에 접어들었다. 다행이 이번에도 사람을 알아보는 좋은 주인을 만나 며칠 동안 후한 대접을 받으면서 시문을 즐기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보니 간밥에 눈이 얼마나 내렸는.. 2011. 1. 24.
살다보니 살다보니/ 좋은글 살다보니 하고 싶은 말을 못할 때가 더 많더이다 색깔이 다른 것처럼 마음이 달라 이해가 적더이다 그렇다고 아애 말을 안 할 수 없어 그저 쏟아내기 바쁜 말들의 홍수 속에 내 말 조금 섞어보지만 내 마음이 아니더이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 했던가 살.. 2011. 1. 17.
[스크랩] 홍시(紅枾) 두 알               가을에는                가을에는 나이 듬이 곱고도 서러워 초저녁 햇살을 등 뒤에 숨기고 갈대 사이로 돌아보는 지나온 먼 길 놓아야 하는 아쉬운 가슴 그 빈자리 마다 추하지 않게 점을 찍으며 나만 .. 2010.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