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라 시인/이희라 ·시 9 [스크랩] [시] 눈 감아야 보이는 길 / 이희라 ♤ 눈 감아야 보이는 길 / 이희라 ♤ 생의 어둠을 통과하는 길목 발걸음이 흔들린다. 굳게 닫힌 내 삶의 빗장 사이로 캄캄한 나를 검색한다. 성급하게 겨냥한 희망 때문에 자주 빗나갔던 나 밤마다 하늘 .. 2014. 1. 11. [스크랩] [시] Mrs.냉장고 /이희라 Mrs.냉장고 / 이 희라 10년을 건강하던 그녀가 앓아누웠다 불규칙하게 내쉬는 숨소리 낯빛마저 어둡다 가슴 가득 들어찬 식구들 투정을 적당한 체온으로 달래 왔는데 온도를 강强으로 올려도 더 이상 차가워지지 않는다 조심스레 문을 열자 맥없이 흔들리며 .. 2014. 1. 11. [스크랩] [시] 마지막 편지 / 이희라 마지막 편지 / 이희라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던 어머니 사지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깨어나신 날부터 두문불출 글을 쓰시더니 위암 판정을 받고 다시 누우셨다 위와 식도까지 잘라낸 후에도 텅 빈 배를 움켜잡고 다시 펜을.. 2014. 1. 11. [스크랩] [시] 하이힐의 고백 / 이희라 하이힐의 고백 / 이 희라 당신을 키 큰 여인으로 만들어 주었던 저를 기억하시나요? 당신이 파티에 갈 때 걸음걸음 함께할 수 있음에 얼마나 신이 났는지 당신은 모르실 거예요. 지난겨울 당신이 계단에서 미끄러지고 난 후 .. 2014. 1. 11.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