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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학,시188

원시 (遠視) 中..../오 세영 遠 視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머얼리서 바라다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원시 (遠視) 中..../오 세영 BGM / Capture The Moment - David London 2013. 2. 24.
촛불 같은 여자 .......zena 촛불 같은 여자 .......zena 바람 소리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불기둥은 변덕스러운 심성으로 보일지 몰라 이 한 몸 녹여 뜨거운 눈물의 온도에 말 못하는 미움 웃음으로 불 밝히는 무게도 행복으로 녹아내리는데 자꾸만 흐르는 눈물은 칠흑 같은 어둠을 밝히는 그을음 때문에 흘리는거야... 2013. 2. 24.
흐린 날에 마시는 커피/윤향 이신옥 흐린 날에 마시는 커피/윤향 이신옥 그대가 좋아하는 흐린 날에는 그대 눈빛 닮은 아무것도 넣지 않은 블랙커피를 마실래요 은은하게 퍼지는 검은 유혹의 향 진한 커피 한 잔 마시며 그대 생각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도록 2013. 2. 23.
걷는다는 것은 / 전향 걷는다는 것은 / 전향 걷는다는 것은 두 발로 풍경과 마을을 한 땀 한 땀 박음질한다는 것이다 걷다 잠시 뒤돌아보면 풍경과 마음이 날실과 씨실로 어우러져 짜여진 옷감 한 자락 하늘 가득 강물처럼 흐른다 걷다 집으로 돌아오면 세상으로부터 찌들은 낡은 옷자락 바람결에 사라지고 내 .. 2013.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