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麗傘(김광련)9 [스크랩] 2009/한비문학 6월호 ................................................................................. 수선화/김광련 앞집 순이 언니 부푼 가슴처럼 아무도 모르게 함초롬히 피어나 수줍은 마음 누가 볼세라 노란 저고리 입고 사알짝 미소 짓는 꽃 가녀린 꽃대 바람에 아니 꺾이고 순결한 그 자태 달밤에 더욱 그윽하네 .............. 2013. 7. 23. [스크랩] 사랑 그 아찔한 황홀 애수 /김광련 그리워한다는 것은 피가 거꾸로 쏠리는 일이다 언제부턴가 그대에게 가는 길이 미로처럼 보이질 않아 기가 막혀 말문이 막히고 억장이 무너져 혈이 통하지 않는다 잘근잘근 씹다 뱉은 껌처럼 굳어만 간다 한없는 나락에 빠진 육신은 이승 아닌 저승 그 언제쯤이면 이리저리.. 2013. 7. 23. [스크랩] 한비문학2009년 9월호(서운암의 가을외3편) 서운암의 가을/김광련 가을 등쌀에 떠밀려 서운암에 가면 한 폭의 수채화가 된다 그곳엔 홀로 피고 지는 구절초가 지천으로 깔렸고 바람을 온몸으로 맞이하는 은빛 억새 군무가 눈부시다 땡볕을 품은 장독대 시린 입맛을 잡아당기고 산등성이마다 단풍을 매단 뭉게구름 관광객들 눈길을.. 2013. 7. 23. [스크랩] 울산문학 49(2009 가을호) 사춘기/김광련 식욕이 왕성한 열세 살 막둥이 간식으로 라면을 끓여 총각김치 내주니 배추김치 달란다 일주일에 한 번 머리 감던 녀석 아침마다 샤워하고 옷을 바꿔 입는다 배춧속 여린 잎사귀 닮은 소녀가 알타리 무같은 마음을 흔들었나보다 깻잎, 호박, 고추를 밀어 낸 텃밭에 달빛 머.. 2013. 7. 23. 이전 1 2 3 다음